일천번제
작정기도에
성도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는 지금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이하는 문턱에 와 있습니다. 사실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지상에 세워진 수천 수만의 교회들 중에 오늘의 우리 교회가 있게 된 것은 목사가 훌륭해서도 아니고 우리들의 열심과 노력 때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앞날이 그렇게 초록빛만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 교회의 앞날도 그렇게 무지갯빛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999년 12월 31일에 세상의 종말이 올 것이라 하여 큰 혼란을 가져왔던 1000년 전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쌍문동의 역사 속에 영원히 묻히는 교회가 될 것인가, 아니면 우리와 함께 힘차게 도약하여 영원히 밝은 빛을 비췰 수 있는 등대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앞으로 이 몇 년에 달려 있다고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난 연말에 기도하는 가운데 '일천번제 작정기도'의 비전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바르게 감당하기 위하여 솔로몬과 같은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는 4월 6일 첫 주일부터 1999년을 마감하는 12월 31일까지 '일천번제 작정기도'를 실시하려 합니다. 이번 기회는 우리 개인 뿐 아니라 우리 가정이나 교회적으로 전혀 새로운 축복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2년 전에 우리에게 성전을 건축할 대지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는 아무 것도 이루어 놓은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얼마나 송구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릅니다.
21세기가 시작되기 전에 땅끝까지 전파할 복음의 전진 기지로서 평안교회당을 세워야 합니다. 성도들에게는 신앙의 안식처요, 영적 훈련장으로서의 교회당을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항상 기도해 온 것처럼 사글세로 나가고 있는 아까운 헌금을 교육과 선교 그리고 구제하는 일에 쓰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1. 진행 기간 : 1997년 4월 6일 - 1999년 12월 31일 (1,000일간)
2. 진행 개요
(1) 시간 작정
성도 각자가 하루 중 기도하기 좋은 시간을 작정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는 새벽 첫 시간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득이 시간을 지키지 못하게 될 날을 위해 제2, 제3의 시간을 작정합니다.
(2) 장소 작정
마찬가지로 성도 각자가 기도하기 가장 좋은 장소를 작정합니다. 물론 본교회당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만 개인의 형편에 따라 가정에서 혹은 직장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우리의 현실은 1000일 동안 한 장소를 지키도록 허락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본적 기도장소는 정하되 크게 구애받지 말고 어느 곳에서나 약속한 시간에는 기도하여야 합니다.
(3) 헌금 작정
1,000일 동안 매일 기도하면서 헌금을 드립니다. 교회에서는 일천번제 헌금봉투를 준비하겠습니다. 헌금은 정성이 담긴 새 돈으로 준비합시다. 개인의 형편을 살펴서 매일 2천원, 매일 1천원, 매일 1백원의 헌금을 작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들에게도 매일 1백원의 일천번제에 동참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4) 기도제목 작정
①국가적으로는 안정과 번영 그리고 평화로운 남북통일을 위하여
②교회적으로는 교회 부흥과 성전 건축을 위하여
③가정적으로 기도제목을 정하십시오. 특히 가정별 기도 제목은 온 가족이 모여 결정하십시오
④개인적으로 기도제목을 정하십시오.
3. 진행 방법
(1)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해 주시면 제출한 순서에 따라 고유번호를 정하여 드립니다.
(2)교회에서 새벽시간을 작정하신 분은 매일 강단에 헌금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시간과 장소가 다른 곳으로 작정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헌금을 매일 드려 일주일 분을 주일마다 강단에 올리시기 바랍니다.
(3)지방에 출타하게 되는 경우에는 그 곳에서 작정된 시간(혹은 제2. 제3작정시간)에 기도하시고 헌금은 모았다가 주일예배시 봉헌하시기 바랍니다.
(4)타지역으로 이사하거나 부득이 전출을 하게 되는 경우도 일천번제 작정기도는 꼭 지켜주시고 헌금은 역시 우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는 드려진 헌금 봉투에 의해 작정기도 실행을 확인하겠습니다.
(5)교회에서는 일천번제 예물은 별도로 관리하여 전액 건축적립을 하여 늦어도 2000년까지는 성전을 건축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아무쪼록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도가운데 주님께 성전을 건축 봉헌하여 뜻깊은 2000년을 맞이하도록 합시다.
평안교회 황의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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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번제 작정기도 신청서
(교회 제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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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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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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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속 기 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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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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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시 간 |
(기본시간) (제2시간) (제3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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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장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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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정 헌 금 |
매일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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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도제목 |
안정과 번영 그리고 평화로운 남북통일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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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기도제목 |
교회부흥과 성전 건축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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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기도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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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도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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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안교회가 실시하는 일천번제 작정기도에 동참하여 함께 기도하고자 이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일천번제 작정기도 신청서
(개인보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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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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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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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속 기 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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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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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시 간 |
(기본시간) (제2시간) (제3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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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장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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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정 헌 금 |
매일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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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도제목 |
안정과 번영 그리고 평화로운 남북통일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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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기도제목 |
교회부흥과 성전 건축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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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기도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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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도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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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번제를 드립시다 열왕기상 3:4-15 |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그는 다윗의 장자도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장자인 암논,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의 아들 길르압, 똑똑하고 잘생긴 압살롬, 야심 만만한 아도니야, 그리고 스바댜, 이스르암 등 여섯 명의 이복 형들이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밧세바에게서 난 형제들도 솔로몬 뿐 아닙니다. 시므아, 소밥, 나단 그리고 솔로몬 이렇게 네 명입니다. 그 외에도 입할, 엘리사마(엘리수아), 엘리벨렛, 노가, 네벡, 야비야, 엘리사마, 엘랴다, 엘리벨렛 등 아홉 명이 더 있었고 첩의 아들들도 무수히 많다고 하였습니다(대상 3: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이 되려고 한 무수한 형제들을 물리치고 그가 왕이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막상 왕이 된 솔로몬은 기쁘기보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과연 이런 환경 속에서 백성을 바로 다스릴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앞이 캄캄했습니다. 왕의 자리를 탐내던 아도니야와 그의 추종자들인 요압과 아비아달 등을 처형하였지만 언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백성들의 수효는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는데 그들을 무슨 재간으로 재판한단 말입니까?
솔로몬은 하나님을 찾아갔습니다. 기브온 산당에 찾아가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다른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솔로몬의 정성과 간절한 마음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구하지 않은 부와 영광까지 주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이하는 문턱에 와 있습니다. 사실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지상에 세워진 수천 수만의 교회들 중에 오늘의 우리 교회가 있게 된 것은 목사가 훌륭해서도 아니고 우리들의 열심과 노력 때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앞날이 그렇게 초록빛만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 교회의 앞날도 그렇게 무지갯빛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쌍문동의 역사 속에 영원히 묻히는 교회가 될 것인가, 아니면 우리와 함께 힘차게 도약하여 영원히 밝은 빛을 비췰 수 있는 등대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앞으로 이 몇 년에 달려 있다고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난 연말에 기도하는 가운데 '일천번제 작정기도'의 비전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바르게 감당하기 위하여 솔로몬과 같은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는 4월 6일 첫 주일부터 1999년을 마감하는 12월 31일까지 '일천번제 작정기도'를 실시하려 합니다. 이번 기회는 우리 개인 뿐 아니라 우리 가정이나 교회적으로 전혀 새로운 축복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20여일 남은 이 소중한 기도회를 앞두고 우리는 어떤 각오와 결심이 필요할까요? 솔로몬의 일천번제를 살펴보면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첫째, 결심이 필요합니다.
기브온은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약15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입니다. 여기 기브온 산당에는 광야시대에 사용하던 번제단과 성막 휘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산당이 크고 넓어 많은 제물을 드리기에는 적합한 곳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이곳까지 가서 번제를 드리기에는 몇 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정적들을 무찌른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이미 말씀을 드린 대로 수많은 형제들이 왕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반역을 눈치채고 수뇌부 몇 사람을 처형했지만 이런 일로 인해 솔로몬 왕은 그들의 가족이나 친지들로부터 원성을 살 수 도 있습니다. 자칫하면 왕위를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그가 성을 떠나 있는 동안 다른 왕자가 차지해버리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또한 그는 애굽왕 바로의 딸과 결혼하여 공주를 데려온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통상 결혼한 후 일년 동안은 전쟁에 나가지도 않고 집에 가만히 있어서 아내를 즐겁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갓 결혼한 새댁, 그것도 바로왕의 공주를 혼자 집에 두고 떠나야 했습니다. 그 외에도 그는 왕으로서 해야 할 업무가 산적해 있었습니다. 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우리도 며칠 집을 비우고 어딜 다녀오려면 걸리는 것이 많고 걱정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일국의 왕이 며칠간 궁전을 떠나 있는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것 저런 것 생각하면 몇 년이 걸려도 번제드릴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그는 무엇이 우선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과감히 기브온 산당에 올라갔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바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 옛날의 솔로몬보다 지금 우리가 더 바쁠지도 모릅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분은 생각하기를 '사업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시간을 만들 수 있지만 우리는 시간에 매인 사람들이 아닌가' 할 수 있습니다. 또 사업을 하시는 분은 생각하기를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야 정해진 시간만 지나면 자유롭지만 우리는 도무지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할 것이니다. 학생은 학생대로 가정 주부는 주부들 나름대로 대단히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의 총리로서 전국을 다스리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었지만 하루에 세 번씩, 그것도 반드시 자기 집에 돌아가서 기도하였습니다(단 6:10). 베드로와 요한을 보십시오. 오순절 성령의 충만을 받은 후 전도하는 일에 온 시간을 빼앗겼습니다. 매일 몰려드는 백성들을 돌보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오후 3시 정해진 기도시간에 어김없이 성전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행 3:1).
'일천번제 작정기도'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기도 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기도 장소도 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앞으로 천날 동안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겠다는 각오와 결심이 중요합니다.
둘째, 희생이 필요합니다.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의 일천번제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듯 천날 동안 번제를 드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려면 기브온에서 3년 가까이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 한 나라의 국왕으로서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일천번제란 천 번의 제사, 천 마리의 제물을 드렸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천 마리의 소나 양을 구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합니까? 또한 아무 짐승이나 마구 사다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번제물로 쓸 소나 양은 흠 없는 수컷이어야 했습니다(레 1:3, 10). 그러므로 엄청난 노력과 정성과 재물이 필요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다섯 가지의 제사가 있었습니다. 번제와 소제, 화목제, 속죄제와 속건제가 그것입니다. 그 중에도 번제는 모든 것을 불태워 온전하게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번제를 드린다는 것은 단순히 짐승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온전히 희생제물로 드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바울을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우리가 하나님께 일천번제의 정성을 드린 다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엄청난 희생이 따르게 됩니다. 먼저 시간을 희생시켜야 합니다. 지금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시간은 소중한 재산입니다. 시간은 곧 돈입니다. 돈을 주고 시간을 살 수 만 있다면 그 시간을 사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시간을 절약키 위하여 버스를 탈 시간에 택시를 탑니다. 컴퓨터도 점점 더 빠른 속도를 요구합니다. 소나 양의 첫 새끼를 제물로 드렸듯이 하루의 첫 시간을 드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삼년 동안 생활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재물을 희생시켜야 합니다. 한 번에 만 원 씩 헌금을 드린다면 천만 원입니다. 천 원씩 드려도 백만 원입니다. 백원 씩 드리면 십만 원입니다. 매일 매일 이런 헌금을 깨끗한 돈으로 준비한다는 것도 보통 정성이 아닙니다. 또 상당부분 생활비를 절약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여러분들의 이런 값진 헌금을 가장 값진 곳에 사용할 것입니다. 그대로 적금을 들어 성전 건축의 초석이 되게 할 것입니다.
셋째, 소원이 분명해야 합니다.
만약 지금 하나님이 갑자기 나타나셔서 "네 소원이 무엇이냐 지금 말해보라"고 하신다면 무슨 소원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평소에 간절히 바라고 소원한 일이 없다면 갑자기 좋은 대답이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평소 깊이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고 항상 소원하며 기도한 사람이 아니고는 선뜻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그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었다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을 위해 구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고 부귀 영화를 누리기 원하는데 솔로몬은 이것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원수 대적을 멸해달라고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왕으로서 백성을 바르게 재판하고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구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흡족하신 나머지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까지 더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를 게을리 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자기 욕심대로 구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야고보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니 너희가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약 4:2-3). 바벨탑이 왜 문제가 되었습니까? 너무 높이 쌓아서 하나님의 보좌가 위태로웠기 때문이 아닙니다.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자신들의 이름을 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창 11:4).
솔로몬은 오직 사명을 위해 구했습니다. 솔로몬이 지혜를 구했으니 우리도 지혜를 구하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잘못입니다. 그가 지혜를 구했지만 지혜를 구한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이 많은 백성들을 일일이 다 셀 수 없고 다 알 수 없으니 어떻게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지혜를 구하면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 재물을 구한다면 그 이유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해야 합니다. 건강을 구하고 사업을 구한다면 그 목적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해야 하고 은사를 구하고 능력을 구하여도 하나님의 뜻에 맞아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고 하셨습니다. 여기 '먼저'라는 말은 우선순위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오직', '다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고 다음에는 우리의 욕심을 따라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번 일천번제 작정기도를 드리면서 기도 제목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기도는 마치 허공을 향해 메아리 치는 공허한 소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번에 우리는 '성전건축을 위한 일천번제 작정기도'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2년 전에 우리에게 성전을 건축할 대지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는 아무 것도 이루어 놓은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얼마나 송구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릅니다.
21세기가 시작되기 전에 땅끝까지 전파할 복음의 전진 기지로서 평안교회당을 세워야 합니다. 성도들에게는 신앙의 안식처요, 영적 훈련장으로서의 교회당을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항상 기도해 온 것처럼 사글세로 나가고 있는 아까운 헌금을 교육과 선교 그리고 구제하는 일에 쓰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