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총진군을
통한 전도
이상돈 / 군포영광교회 목사
새벽기도 총진군이란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평신도 훈련, 성경공부를 병행한 기도훈련으로
전교인이 전도에 참여토록 했다.
우리 주님의 가장 크고 귀중한 명령이 "가서 제자를 삼으라'(마 28:19-20)는 말씀이며,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이 전도하는 일인데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란 그리쉽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교회마다 수많은 전도전략을 세우고 전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그렇게 큰 기대만큼 만족을 얻을 수 없는게 현실이다. 이른바 총동원 전도주일도 하루잔치에 끝나고 기대만큼의 열매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교회성장은 반드시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 함께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교회는 양적 성장이 멈추었고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개신교인수가 0.4퍼센트 감소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는 양적 성장의 둔화와 더불어 질적 성장에도 큰 문제가 생겨나게 되었다. 양적 성장 위주의 숫자 늘리기에 급급하다보니 교회 안의 성도들의 영성훈련이 부족하여 무기력한 신앙을 갖게 되었다.
우리 교회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고 성숙한 교회성장을 목표로 하면서 처음 목회 시작부터 작은 교회, 알곡성도로 훈련을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교회에 충성하고 봉사하도록 하였다.
제자(Disciple)란 훈련(Discipline)을 통하여 만들어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교회내실화를 위한 말씀훈련으로 목사의 설교를 강해설교와 성경공부로 강화하였으며, 영성훈련으로 기도생활을 병행하였다. 특히, 모든 기도생활 중에서 새벽기도 생활은 성도들의 영성훈련의 가장 좋은 프로그램으로 정착하여 새벽에 성경공부와 평신도 훈련을 겸한 새벽기도 총진군이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성도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전도에 열심하도록 하고 있다.
새벽기도 총진군을 통한 전도전략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이 전략은 모든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영성훈련의 과정이다.
전교인(어린이 포함)이 참여하여 온 가족이 함께 기도와 말씀으로 훈련하여 그들이 함께 나가서 전도대열에 참여하도록 하는 데 있다. 많은 교회가 전도에 대한 비중을 장년층에만 두었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젊은층이나 학생들의 부흥은 침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년층이나 청년대학부, 학생들의 균형있는 교회성장은 앞으로 한국교회 성장의 중요한 전도전략가운데 하나이다. 우리 교회는 균형있는 교회 성장을 위해 새벽기도 총진군 기간에는 어린 아이를 포함하여 모두가 하나되어 참여하고 있다.
둘째, 전교인이 영성훈련 과정에 정착하고 있다.
순수한 새신자를 교회로 인도하기보다는 교회 안의 기존 성도들을 훈련하여 교회성장을 이루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우리 교회 새벽기도 총진군은 일정한 기간을 행하여 전체 교인들이 기도와 말씀으로 영성훈련의 기회를 삼아 먼저 자신이 변화되고 은혜를 받아 사명을 깨닫도록 하고 있다. 새벽기도 총진군 동안에는 전체 교인 재적 1,500명 중에서 1,000명에서 1,200명이 참여하여 스스로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나서 전도에 열심하는 성도들이 많다.
필자는 교인들에게 특별한 전도전략이나 전도에 대하여 많은 강조를 하는 편이 아닌데도 스스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증거하는 데 앞장서는 것은 그 자신이 이미 영적으로 성숙한 증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는 말씀처럼 본인 스스로가 성령충만한 영적 생활을 하므로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셋째, 새벽기도 총진군은 한국교회가 함께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즈음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지리적 여건이나 거리에 관계없이 자기가 출석하는 교회를 나가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가 거리가 멀수록 예배생활은 주일 낮예배 한번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새벽예배 생활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의 신앙관은 기도의 중요성, 그리고 새벽기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새벽기도 생활을 소흘히 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는 거리가 멀어서 새벽기도를 나갈 수 가 없고, 그렇다고 가까운 교회에 참석하는 것은 마음 속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아예 새벽기도 생활 자체를 보류하면서 힘없
는 신앙생활을 지탱하다가 결국 자신도 모르게 신앙의 내리막길로 치닫는 경우이다.
우리도 총진군 기간은 이러한 분들, 즉 본 교회를 멀리 두고 신앙생활하는 분들에게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리고 아무런 부담없이(등록권유에 관계없이)기도하여 함께 은혜를 받고 본 교회에 돌아가서 열심히 봉사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 매년마다 우리 교회 새벽기도 총진군 기간에는 다른 교회의 교인들이 200-300여명씩 참석하고 은혜를 받고 난 후 그들이 소속된 교회로 돌아가서 충성스럽게 봉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어떤 교회 목사님은 자신의 교회성도가 기도훈련을 통하여 교회의 헌신적인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전화를 해주신 분들도 계셨다. 한국교회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주님의 교회라는 인식을 하면서 같이 공동목표를 갖고 전도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한일칠이라고 생각한다.
넷째, 새벽기도 총진군을 통하여 간접전도의 기회가 되고 있다.
군포 영광교회 하면 새벽기도 총진군으로 열심있는 교회라는 소문이 나있고 자연히 성도들의 입술과 입술로 전해지므로 교회부흥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교회의 특징은 직접전도해서 교회에 등록된 성도보다 자발적으로 교회를 찾아오고 자진해 등록된 교인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교회등록을 마친 성도들을 만나 상담해보면 등록 동기가 소문을 통해서였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요즈음 신도시 아파트에 전도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장애물들이 많다. 여러 교회에서 너무 열성적인 전도 열심 때문에 냉대와 저지를 당하기 일쑤이다. 축호전도나 찾아다니며 전도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찾아가서 전도하는 것보다 찾아오도록 하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인 전도방법이다. 교회가 좋은 소문이 나도록 하여 스스로 찾아 오도륵 하는 것이다. 꽃은 향기만 있으면 어느 곳에 있든지 벌과 나비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교회가 좋은 꿀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더 좋은 향기를 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끝으로 우리 교회는 특별한 전도 전략을 세운 것도 아니며 양적인 것에 비중을 두지 않고 영적 성장과 내실 있는 목회로 교회성장을 추구고 있다. 우리 교회 전도전략과 성장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점진적인 교회부흥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이 발전하고 아파트단지가 형성되고 난 후에 새벽기도 총진군이란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평신도 훈련, 성경공부를 병행한 기도훈련으로 전교인을 영성훈련에 참여토록 했다. 이로써 스스로 나가 전도에 열심하고 있으며 교회가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 한국교회는 성도들을 훈련하고 교육할 수 있는 시간을 평일에는 할 수 없게 되었다. 맞벌이 직장인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오직 한가지 길밖에 없다. 한국교회의 특권이며 상징인 새벽기도 운동의 활성화로 성도들을 훈련하여 교회가 성장하는 일이다.
이상돈 / 총신대 신대원과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새벽기도 영성훈련원 원장 군포 영광교회를 담임하고 있다